며칠전 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도영 씨와 이모님의 사이가 살짝 틀어진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출근을 하는 도영 씨와 함께 밥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으면 이모님은 나중에 먹겠다는 핑계로 거실로 가시거나, 점심 시간이면 병원으로 나를 데리러 오는 김 비서님께 도영 씨가 요즘 뭘 하는지 묻는다든가, 도영 씨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방으로 쌩하니 들어가버리시기 ...
* BGM 전환이 있습니다 :) * 8화 노딱 버전 → https://posty.pe/s4uu55 간만에 피곤해 쩔어 보이는 듯한 얼굴을 한 태일이 도영에게 취합 보고서를 넘겨주며 한 말은 그랬다. 일본은 진짜 치졸한 새끼들이 맞다고. 일본은 신생 마약물에 대한 정보에 대한 열람권을 파견 온 가이드, 그러니까 쇼타로가 연구팀에서 정밀 검사와 상성도 테스트를...
그 일 이후로 나는 며칠간 김도영 씨와 함께 집을 나섰다가 점심이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첫 번째 이유는 이제노 씨와의 부딪침을 줄이기 위해, 두 번째 이유는 김연우 이름을 가지고 지내는 동안 할아버님 간병을 위해. 물론 이 결정에 대해 말리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나도 택한 것이었기에 괜찮다며 며칠째 그렇게 지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김도영 씨가 ...
내가 이럴 줄 알았지. 하아…, 수고하셨습니다. 한숨을 길게 내쉬며 머리를 뒤로 한 번 쓸어 넘긴 도영이 자신을 데려온 B급 텔레포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미련 없이 뒤를 돌아 발걸음을 재촉해 본관 의료실로 향했다. 언젠간 한 번 터질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어날 줄은 몰랐지. 테크웨어를 갈아입지도 못 한 채 본관 로비를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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